디딤이앤에프 “올해 내 거래재개 목표”…모험가 경영권 완전 장악

정담유통 측 이사 대부분 자진 사임
이화열 사내이사만 이사직 유지…이정민 전 대표 고문 참여
유상증자·구조조정·감사 추가 선임 등 계획
김상훈 “이화열·이정민은 회사 문제점 인수인계할 것”

김나경 승인 2024.05.10 15:53 의견 0
(사진=디딤이앤에프)

디딤이앤에프가 올해 안 거래재개에 도전한다.

이사회가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인 김상훈 측 인사로 모두 채워졌다. 새로 선임된 이사진은 신속한 거래재개를 위해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정담유통 측과의 원만한 합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구조조정 등 회사 정상화 방안을 진행할 계획이다.

10일 <주주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근 디딤이앤에프 이사회 멤버 전원은 김상훈 측 인사로 구성됐다. 정담유통 측 이사인 이용호 대표와 박홍욱·박재홍 사내이사, 윤희선 사외이사는 자진 사임했다.

이화열 사내이사와 이정민 전 대표는 주식 거래가 재개될 때까지만 경영에 참여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화열 사내이사는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하고, 이정민 전 대표는 고문으로 참여한다.

경영권을 확보한 김상훈 이사 측은 분쟁을 벌였던 정담유통 측과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며 추후 분쟁을 막고 거래재개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담유통 측과 김상훈 이사 측은 서로를 겨냥한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딤이앤에프는 8일 ‘임시총회소집허가 특별항고’를 취하했으며, 김상훈 측은 9일 ‘사내이사 등 지위 확인 등 가처분 항고’와 ‘주주총회결의부존재확인의 소 등’을 취하했다.

회사는 회계감사인인 다산회계법인의 조언 등을 바탕으로 △감사 추가 선임 △실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디딤이앤에프 이사회는 정담유통 측 이사 이용호 대표, 박홍욱·이화열·박재홍 사내이사, 윤희선 사외이사 5명대 최대주주 김상훈 측 김상훈·김대은 사내이사, 박성훈 사외이사, 정해곤 감사 4명으로 구성돼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김상훈 이사는 지난 3월에 올해 1월19일 임시주총에서 선임된 정담유통 측 이사들을 해임시키는 ‘주주총회결의취소의 소’를 법원에 냈다. 해당 임시주총에서는 이용호 대표, 박홍욱·이화열·박재홍 사내이사, 윤희선 사외이사 등 정담유통 측 이사 전원이 선임됐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달 25일 소송의 본안판결 확정 시까지 정담유통 측 이사들에게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경영권 승세가 김상훈 이사 측으로 기운 후, 정담유통 측과 김상훈 이사 측은 신속한 거래재개를 위해 원만한 합의를 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꿨다.

정담유통 측 이사가 자진사임하고, 김상훈 이사 측이 소를 취하함에 따라 추후 소모적인 소송전은 없을 전망이다.

김상훈 이사는 “올해 안에 거래재개하는 것이 목표다. (정담유통 측 이사들이) 추후 해임 무효 소송 등을 제기할 시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합의하는 방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정민 전 이사와 이화열 사내이사는 기존 회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다. 당분간만 경영에 참여하며 거래재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유증을 앞당길 수 있는 시기와 구조조정 방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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