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이앤에프 임시주총, 경영진 안건 모두 부결…소액주주 첫 승리

1일 주총서 정관 변경 및 이사 9인 선임 부결
최대주주 김상훈 “경영 정상화에 최선 다할 것”

김나경 승인 2023.12.01 14:16 | 최종 수정 2023.12.01 14:31 의견 2

연안식당 등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 코스닥 기업 디딤이앤에프의 임시주주총회가 소액주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사회가 안건으로 올린 신주인수권의 이사회 권한 확대 등 정관 변경과 9명의 이사후보 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

1일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αCT)'는 이날 오전 9시 인천광역시 남동구 디딤이앤에프 본사에서 열린 제9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권한을 확대하는 정관변경 및 9인의 이사 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디딤이앤에프 제9기 임시주주총회 현장. (사진=액트)

액트에 따르면 이날 임시주총은 오전 10시경 개회가 선언되었으나, 표결결과 발표 도중 돌연 의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약 2시간가량 정회가 지속됐다. 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회의 속개 요청이 있었음에도 정회가 이어졌다.

오후 12시에 총회가 재개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이사회는 이번 임시주총에 신주인수권에 대한 이사회 권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안과 이사9인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임시주총 당일인 이날 이사 후보 9인 중 4인이 사임하였으며, 나머지 이사 후보 역시 보통결의 요건인 출석지분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 했다.

최대주주이자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 대표를 자처한 김상훈 주식회사 접속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의 결과는 주주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은 디딤이앤에프 기존 경영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동시에 우리 회사의 실적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대표는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모집 중이다. 1일 기준 액트에 모인 디딤이앤에프 소액주주 지분율은 12.2%다.

한편, 수액주주의 임시주총 승리에 디딤이앤에프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52분 기준 디딤이앤에프 주가는 전일대비 2.85% 상승한 542원에 거래 중이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