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롯데쇼핑, 주가는 찔끔 올랐다

공시 1주일만에 3.7% 상승..기대 못미쳐 
주주환원율 확대, 최소 배당금 등 실시
“기업가치 제고하려면 실적회복 선행돼야”

김혜원 승인 2024.10.18 18:48 의견 0

유통업계 최초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롯데쇼핑의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00원(0.16%) 하락한 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밸류업 계획 공시 직전인 지난 10일에 비해서는 2300원(3.7%) 상승했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벨류업 공시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롯데쇼핑의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실적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11일 2024년부터 2030년까지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공시에는 새롭게 강화하는 주주환원 정책과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 달성을 위한 중장기 사업 계획의 내용이 담겼다.

롯데쇼핑이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은 △주주환원율 확대 △최소 배당금 정책 실시 △배당절차 개선 △중간 배당금 지급 검토 등이다.

롯데쇼핑은 주주환원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35%로 확대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배당절차를 개선해 현재 절차인 '기말 이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 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전환한다.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연 1회 지급하고 있는 배당금을 분할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선진적인 배당정책과 전향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도입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켓 리더십 강화, 그로서리 사업 가속화, e커머스 사업 최적화, 자회사 턴어라운드 달성 등의 핵심 추진전략도 내놨다.

또 중장기 가이던스로 2030년 매출액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해외사업 매출액을 3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밸류업 전략을 추진해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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