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동서식품이 최근 장수 모델을 신세대 모델로 교체하는 등 젊은 소비층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20년 넘게 맥심 모카골드의 모델이었던 이나영 대신 배우 박보영을 새 모델로 발탁했다.
맥심 슈프림골드의 광고 모델은 4세대 인기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리더 안유진으로 전격 교체했다.
맥심 티오피(T.O.P) 브랜드 새 모델로는 배우 홍경과 이재인을 선정했다. 이 브랜드 광고 모델은 배우 원빈이 16년 넘게 맡아 활약했다.
동서식품은 광고모델을 한번 선정하면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배우 안성기는 1983년부터 시작해 36년간 맥심의 모델 활동했다. 이외에도 배우 공유와 피겨 선수 김연아가 각각 2011년, 2012년부터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
최근의 모델 교체는 소비 대상층을 확대하기 위한 동서제품의 행보로 해석된다. 기성세대에 국한될 수 있는 소비자층을 다음 세대로 확대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젊고 새로운 모델로 변경한 것은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젊은 세대에 브랜드와 제품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동서식품은 커피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커피믹스 '맥심' 브랜드가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인스턴트 커피 '카누', 캔커피 '티오피(T.O.P)', '스타벅스RTD'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리얼 브랜드인 '오레오', '포스트'를 비롯해 홍차 브랜드 '타라(Tarra)', 핫초코 '미떼', '현미녹차', 아이스티 '티오'등을 판매한다.
특히 국내 커피 부문 1위로 커피믹스 시장에서 80~90%에 달하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시리얼과 비스킷 등 영역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시리얼의 귀리 등 곡물과 견과류를 뭉쳐 만든 그래놀라 제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2008년 국내 최초로 그래놀라를 넣은 시리얼을 출시했다. 동서식품의 '포스트 그래놀라'는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동서식품은 순수한 우리 기술로 식물성 커피크리머(프리마) 개발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캔커피와 커피믹스 시장 개척했다. 1회용 티백 보리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생산공장은 부평공장, 창원공장, 진천공장을 보유 중이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선 커피와 프리마를 생산한다. 진천공장에선 캔커피, 포스트, 곡물차, 벌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일찍부터 물류체계를 개선하기도 했다. 1980년대 초 물류팀을 구성하고 물류 효율화를 추진했다. 현재 생산·판매·물류 연계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차량관제시스템과 같은 첨단시스템을 물류에 접목해 물류 흐름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동서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7554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
동서식품은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많은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동서식품의 현금성자산(금융상품 포함)은 81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유동&비유동 리스부채)은 172억원 규모다.
부채비율은 22.07%를 기록했다.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동서식품은 커피, 특히 커피믹스 제품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커피믹스 시장의 변화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재택근무 빈도가 늘어나고 사무실 출근이 줄면서, 커피믹스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커피믹스를 제외한 타 커피 제품을 살펴보면 캔 커피 부문에서는 롯데에 뒤처지고, 원두커피도 경쟁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지배구조로 인해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동서식품은 주식회사 동서와 몬델리즈 홀딩스 싱가포르가 동서식품 지분의 50%씩을 갖고 있다. 몬델리즈는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자사 커피믹스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동서식품은 맥심 브랜드를 한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제품이 주력이긴 하지만 외에도 시리얼, 비스킷 등 신제품을 꾸준히 내고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수 한 마디
동서식품의 매출액은 2003년 이후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1조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후 10년 넘게 유지 중이다.
동서식품은 비상장사다. 동서식품에 투자하려면 장외거래시장에서 거래를 하거나 모회사인 동서에 간접투자할 수 있다. 동서는 동서식품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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