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ESG경영 보고서 낸 롯데...신동빈의 목표는

기업가치 다각도 평가.."진정성 있는 ESG경영 펼칠 것"
그룹사별 사업 고려 ESG 위원회·전담팀 구성
주주 및 투자자, 임직원, 정부 '핵심 이해관계자'

최희진 승인 2021.12.02 13:59 의견 0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관련 17페이지 [사진=롯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롯데지주가 지난달 30일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경영 성과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공개하고,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번 보고서는 ‘INTRODUCTION(소개)’, ‘ESG ESSENTIALS(롯데 ESG 개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거버넌스)’, ‘APPENDIX(부록)’ 등 총 6개 챕터, 95페이지로 구성됐다.

롯데지주는 재무 성과와 롯데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ESG 경영의 목표와 방향성을 설명한다.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분야별 관리체계는 물론 추진 방향, 주요 사례 등도 수록했다.

롯데지주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이슈 8개 항목을 선정했다. '책임 경영 및 컴플라이언스'가 최우선 핵심 이슈이며 우수인재 확보 및 개발,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구현 등 그룹사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지주회사로서 역할과 책임도 기준으로 삼았다.

기업이 고객 및 주주, 직원에게 얼마나 기여하는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지배구조는 투명한가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셈이다. 이는 단순히 재무적 이익 추구를 넘어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투자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한 지표가 된다.

ESG 경영의 최종 목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달 25일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주사와 HQ·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실 산하 사업지원팀도 신설했다.

지주 내 ESG팀은 롯데그룹의 ESG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ESG 경영 추진 및 관리를 담당한다. 또 그룹사의 ESG전담 조직과 매달 ‘ESG 실무 협의체’를 운영해 ESG 거버넌스 확립과 ESG KPI 방향성 수립, 환경 경영 관리 등을 지원하는 등 방향을 이끌고 있어 롯데지주의 역할이 크다.

앞서 롯데는 올해 7월 ‘롯데그룹 ESG 경영 선포식’에서 공표된 ‘ESG 경영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2040 탄소중립 달성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그룹사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을 목표로 한다.

롯데지주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핵심 이해관계자의 이슈별 관심도, 사회 및 환경 영향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롯데지주 보고 이슈의 중대성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 도출된 상위 8개 이슈를 롯데지주의 ‘핵심 이슈’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주주 및 투자자, 그룹사, 임직원, 정부, 지역사회, 비영리기관 및 협회 등을 핵심 이해관계자로 삼을 예정이다.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며 주요 관심사항을 파악하고 기업 경영과정에 이를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보고서는 롯데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된다. 인터랙티브 PDF 방식으로 연관 웹페이지 바로가기, 동영상 시청하기 등 다양한 기능으로 독자의 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지주 조성욱 ESG팀장은 "그룹사별 사업 특성을 고려한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계열사에 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했다"며 "전담 조직과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며 거버넌스 확립, ESG KPI 방향성 수립 등 그룹의 ESG 경영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내년 6월까지 전 상장사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모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설치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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