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라인 결국 뺏기나…네이버, 2%대 하락
손 놓은 한국 정부...매각 현실화될 경우 치명타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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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14:39 | 최종 수정 2024.05.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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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로부터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을 받고 있는 네이버의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오후 2시 36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44% 하락한 1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의 주식을 절반씩 갖고 있는데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이 행정지도를 통해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네이버가 보유 중인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라는 뜻이다.
일본 정부는 그 명분으로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약 52만 건이 유출된 것을 꼽는다.
라인야후는 일본 IT 서비스의 중추다. 일본의 야후는 국내 네이버 포털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뉴스, 콘텐츠 점유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메신져 1위 사업자인 라인까지 한 회사에 통합돼 있으니 라인야후는 국내로 비교하자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통합 형태인 것이다.
지자체 행정업무도 라인야후의 비중이 크다. ‘라인 거버먼트’는 지자체의 지진 등 정보 발신, 공공요금 납부, 수도 신청, 대형 쓰레기 수거 접수 기능까지 갖췄다. 일본 지자체의 약 3분의 1인 500여 곳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 전체 인구의 60%에 이른다.
일본 기업의 상당수가 라인을 통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 인프라, 정부 부문까지 모두 라인이 없으면 작동하지 않을 정도로 의존도가 심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와 내년 순이익이 불가피하게 하향될 것"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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