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펴준다더니...하루 22% 하락한 이 회사
"실적 신뢰 사라졌다" vs "해외 진출 예정대로"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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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14:50 | 최종 수정 2024.05.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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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의료기기 ‘올리지오’ 제조업체 원텍이 올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 부진으로 급격히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오후 2시 48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원텍은 전 거래일보다 22.35% 하락한 8410원에 거래 중이다.
원텍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 51% 감소한 225억6000만원, 6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원텍이 2020년 출시한 올리지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모노폴라 방식의 RF(고주파) 피부미용 장비다. 비침습방식 RF로 피부조직을 자극해 콜라겐 재생과 리프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품이다.
매출액이 역성장하는 동안 급여와 매출채권이 증가하고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RF 장비 및 브라질 라비앙 판매량 감소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어닝 쇼크로 실적 신뢰도가 낮아진 만큼 당분간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쟁으로 인한 장비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수요의 척도인 소모품 판매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부진한 실적은) 법인 설립 후 매출 인식 시점 변경으로 약 50억원이 2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시장 진출 시작, 브라질 허가 타임라인도 변경 없기 때문에 강력한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성장의 핵심 내용은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향후 올리지오 X의 태국향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점진적으로 매출 인식 이연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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