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동아제약이 수익 구조 전환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대표 제품인 박카스보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이 더 높아지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박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546억원에 그친 반면, OTC 부문은 29.4% 늘어난 560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박카스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동아제약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타민 브랜드 ‘오쏘몰’은 최근 ‘오쏘몰리스트’ 캠페인을 통해 프리미엄 헬시 라이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여드름성 피부 완화 기능성을 공식 인증받은 더마 브랜드 ‘파티온’은 ‘노스카나인 트러블 패드’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의 ‘마그번 코어컷 앰플’은 출시 직후 올리브영 온라인몰 건강식품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2535 여성 타깃을 중심으로 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품 전반에 걸쳐 브랜드 중심 소비재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자료=동아제약 1분기 IR 보고서]

동아제약은 1932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으며, 동아제약은 비상장사다.

박카스, 일반의약품(OTC), 생활건강, 더마화장품 등 4개의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박카스는 1963년에 출시된 자양강장제로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지난해 말 기준 박카스의 매출 비중은 43.2%를 차지했다.

OTC 부문 대표 제품으로는 감기약 '판피린', 어린이 감기약 '챔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과 '애크린' 등이 있다.

생활건강 부문 대표 제품으로는 이중제형 고함량 비타민 '오쏘몰', 프리미엄 잇몸 케어 '검가드', 여성용품 '템포', 숙취케어 음료 '모닝케어' 등이 있다.

오쏘몰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메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지속 성장 중이다.

더마 사업부는 피부 전문가가 설계한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중국, 일본, 미국 판매 등 해외 판매에서 성과를 거뒀다. 중국은 주로 틱톡, 티몬글로벌, 일본은 큐텐, 아마존, 미국은 현재 아마존 통해 런칭했으며 세포라와 얼타 등 코스메틱 매장이나 대형 유통업 체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카스, 판피린 등 국민적 인지도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브랜드 신뢰도가 높다. 오랜 업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자체 신약 개발 및 신제품 출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연구소는 제품연구팀과 소재연구팀 등 2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박사급 8명, 석사급 28명 등 총 42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최고경영자는?

백상환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은 백상환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백 사장은 197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재학 중 동아제약에 입사했다. 2016년 동아제약 경영기획 팀장, 2018년 경영기획실장, 2021년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이후 2022년 말 동아제약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이후 OTC 및 생활건강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았다. 제품 라인업 및 유통 채널 확장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백 사장이 취임한 2022년 이후 동아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개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매출의 상당부분이 박카스에 집중되어 있다. 박카스는 기호식품 특성상 경기 변동, 시장 트렌드 변화, 경쟁 심화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있는 편이다.

다만, 지난 1분기 기준 OTC 매출 비중이 박카스를 넘어서는 등 매출 비중이 변화하는 추세다.

◆ 선수 한 마디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동아제약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동아제약의 박카스 가격인상 효과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제약은 "일반 의약품부문은 피부외용제와 신제품 출시 및 성장으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계획하고 있다"며 "박카스는 3월 가격인상을 통해 4~5%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고, 생활건강은 오쏘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마브랜드 파티온은 해외 판매 본격화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