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다이내믹스가 K21 보병전투차량 4차 양산 사업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265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방산 부문에서 잇따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국내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K21 보병전투차량 4차 양산 물품구매계약'의 규모는 약 1265억원으로 이는 SNT다이내믹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6144억원)의 약 20.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 30일부터 2028년 9월 15일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5 국제방산전시회’에 마련된 SNT모티브 전시관[사진=SNT다이내믹스 제공]

SNT다이내믹스는 방산 주력 부품인 변속기 및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확대 중이다. 앞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1501억원, 영업이익은 60.4% 증가한 1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이 국내 납품 능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향후 해외 수출 확대 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관측된다.

SNT다이내믹스는 최근 K2 전차 4차 양산에 1500마력급 국산 변속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 장비는 중동 수출형 모델인 K2ME의 핵심 부품으로 채택된 상태다.

특히 독일 부품 규제에 따른 대체 수요로 인해 중동 지역에서 국산 파워팩 장착 전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SNT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방위사업청과 1337억원 규모의 K2 전차용 납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K21 보병전투차 양산 계약까지 따내면서 연초부터 방산 수주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