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올해 국내 조선 3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주가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업의 주가는1만4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초(1만1500원, 1/2) 대비 26.35% 상승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주식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3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LNG 개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순조로운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 셔틀탱커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해운 자회사인 트랜스페트로가 발주한 수에즈막스급(15만8000DWT)셔틀탱커 9척을 수주하는 계약이 최종 단계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주 규모는 약 1조9080억원에 달한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송하는 특수 목적 선박으로 수에즈막스급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지난 1월 올해 첫 수주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796억원에 수주했다. 해당 선박은 2027년 6월까지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삼성중공업의 사업 부문은 조선해양과 토건 부문으로 나눠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91.5%, 8.5%를 차지해 조선 부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 부문은 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원유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U) 등을 건조·판매한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주력 시장은 LNG선과 해양플랜트다. 특히 조선 3사 중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글로벌 1위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서 생산 설비(FLNG), FPSO, 심해 시추선(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건조 경험이 풍부하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 발주된 FLNG 9기 중 5기를 수주하며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9년에 1조1040억 원 규모의 FPSO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미국이 최근 중국 위슨(Wison)조선소를 제재하면서 삼성중공업의 델핀 FLNG 2~4호기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모잠비크 코랄 술 FLNG 2호기, 캐나다 웨스턴의 FLNG 프로젝트 역시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최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30년 넘게 몸담았다. 이 회사에서 화공 및 플랜트 사업을 담당했다. 이후 2023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재직 시절인 2018년, 5년 만에 영업이익을 30배 넘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직을 중시하는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삼성중공업 주식 6만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총 5억1210만원이다.
◆ 선수 한 마디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매년 상선 매출은 정체, 해양플랜트 매출은 계단식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