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MM, 또 과감한 투자...컨테이너선 5척 매수

인수액 3424억원 넘어

김나경 승인 2024.09.25 10:08 의견 0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진수식 모습. (사진=HMM)

홍해 사태 장기화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를 받는 HMM이 컨테이너선대를 더욱 확대한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자회사로부터 5023TEU급 컨테이너선 5대를 매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스(Capital Clean Energy Carriers)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3억달러(약 3424억원)에 매수했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스는 그리스의 유명한 선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의 자회사다.

이번에 매수한 선박은 2013년에 건조된 5023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급 현대 플래티넘과 자매선(같은 설계로 건조한 배) 4척이다.

앞서 HMM은 지난 10일 ‘장래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오는 2030년 12월 말까지 컨테이너선을 155만 TEU 규모(130척)로 늘려 선대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해운조사전문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HMM의 컨테이너 선대는 총 77척, 85만4044TEU다. 앞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6척)·한화오션(6척)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계약했으며, 지난 6월까지 이들 선박 가운데 총 7척 인도받은 상태다.

최근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라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HMM은 선제적으로 확보한 컨테이너선을 적시에 투입해 올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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