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지분 확보한 대명소노...최대주주 변경 시나리오는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지분 26.77% 확보
최대주주 예림당과 지분차 3% 남짓
현재 대명소노그룹의 예림당 지분 매입이 가장 가능성 높아
"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사업 시너지 기대"

박소연 승인 2024.08.08 19:41 의견 0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확보했다. 기존 대주주와 지분 차가 3%대로 좁혀지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시즌은 총 1897억원을 투입해 티웨이항공 지분 총 26.77%를 확보했다.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1056억원을 투입해 지분 14.9%를 매입했다. 지난 1일엔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JKL파트너스의 잔여 지분을 각각 1.87%, 10%씩 841억원에 사들였다.

현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지분은 29.74%로 지분 차는 고작 2.97%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1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를 통해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서 예림당이 티웨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사진=티웨이항공]

현재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티웨이홀딩스 지분을 매입하는 안 또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는 안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티웨이홀딩스 지분을 매입하는 게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고 말했다.

이어 "JKL파트너스는 지분 동반 매각을 예림당에게 제의했을 것이고, 예림당 측은 현실적인 자금조달능력과 지분율 차이를 고려했을 시, 이를 최종적으로 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대명소노가 예림당 측의 지분을 양수하지 못한 것은 인수가액에 대한 이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JKL파트너스는 주당 3290원에 대명소노그룹에 지분을 매각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감안해 주당 4000원에 지분을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대명소노그룹은 2562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양측은 5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대명소노그룹은 23.2%, 티웨이홀딩스는 20.3%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배 연구원은 "기타주주 지분 매입보다 현실적으로 공개 매수가 더욱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대명소노가 JKL파트너스로부터의 주당 매입가액(3290원)에 23.2%의 지분을 공개 매수하면 1646억원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인 인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예림당 측의 맞불 공개 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예림당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예림당의 현금성자산은 445억원 수준이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같은기간 현금성자산 4922억원을 보유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명소노그룹이 프리미엄을 지분을 매입한 건 결국 최대주주 자리까지 노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이미 예견되었던 내용이다"며 "티웨이항공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LCC인데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JKL의 지분이 3%밖에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노인터내셔널은 연이어 미국과 프랑스 호텔들을 인수해 왔다. 장거리 취항에 나서는 티웨이항공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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