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S효성 계열사, 직장 내 괴롭힘 의혹..."영업팀장 극단적 선택"
블라인드에 사장·본부장 괴롭힘 주장 글 올라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조사중..결과 공개할 것"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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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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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해 6월 한 영업팀 차장이 팀장으로 발령 난 후 본부장과 사장의 실적 압박, 폭언,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어했고,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팀장 된 지 얼마 안 돼 팀장직을 내려뒀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대표 양 씨는 실적 압박을 강하게 해 팀장, 본부장 회의 분위기 굉장히 안 좋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대표의 부적절한 처사도 지적했다.
글쓴이는 "장례식에 대표가 갔는데 임직원들끼리 있는 자리에서 'xxx의 멘탈이 안 좋아 갔다'라는 망언을 했다는 썰도 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극단적 선택을 한 팀장이 한 아내의 남편이자 어린아이 둘의 아빠라고 강조했다.
현재 직속 상사인 박 본부장은 대기발령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양정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가 보낸 회사 단체 메일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뜬금없이 화성 공장 화재와 시청 급발진 사고를 얘기하며 안전과 안녕을 강조하는 대표이사 메일이 왔다"며 "지난주 돌아가신 분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현재 조사 중이며 직장 내 괴롭힘이 맞는지 아직 확인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중이며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노무법인까지 섭외해서 조사중이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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