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박스로 통한 KT 고객들, 10년간 통신비 5000억 줄였다

출시 10년만에 300만명 이용
가족간 데이터 41PB 주고받아

김혜원 승인 2024.09.25 09:24 의견 0

스마트폰으로 프로야구를 즐겨보는 송모 양(16)은 데이터 걱정이 없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는 않지만, KT의 패밀리박스 앱에서 가족 앞으로 매월 쌓이는 보너스 데이터를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남는 데이터를 선물 받기도 한다. KT위즈 야구장 초청이나 추가 데이터 제공 같은 패밀리박스 이벤트 혜택도 있어 가족들에게 틈틈이 패밀리박스 혜택들을 공유하곤 한다.

KT의 가족 혜택 플랫폼 ‘패밀리박스’ 앱이 출시된 지 10주년을 맞았다. [사진=KT]

KT의 가족 혜택 플랫폼 ‘패밀리박스’ 앱이 출시된 지 10주년을 맞았다. 2014년 시작된 패밀리 박스는 가족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멤버십 포인트 공유와 WiFi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300만명이 이용중이다.

패밀리박스를 통해 10년 간 가족간 데이터를 주고받은 횟수는 1억3000만회로, 꺼낸 데이터만 무려 41페타바이트(PB)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LTE/5G 데이터 충전금액 기준으로 5000억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한 셈이다.

패밀리박스 고객 파일을 분석해 보면 평균 가족 구성원 수는 3.5명으로, 부모와 자녀간 연결 비중이 83%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데이터를 공유하는 고객은 주로 40대(31%)가 가장 많고, 데이터를 받아쓰는 고객은 10대(23%)가 많아 부모가 남는 데이터를 앱에 담아두고 자녀가 꺼내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가족간 데이터/통신 관리가 편리한만큼 앱 이용 또한 활발하다.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2만, 일일 활성이용자수(DAU)는 32만을 기록했다. 특히 월간 접속자 중 월 방문횟수는 10회 이상으로, 데이터 공유뿐만 아니라 매월 새롭게 제공되는 제휴 쿠폰, 출첵 데이터 미션, 가족 공유 캘린더 등 개편된 기능들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박스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KT는 더욱 정교한 고객 혜택 추천을 위해 가입 단계부터 가족 유형을 11가지로 세분화했다.

‘초등 저학년 자녀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과 같이 본인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 시 관련 혜택을 자동 추천해준다. 초등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키즈랜드 캠핑 이용권 혜택을, 중학생 자녀 가족에게는 문구 쇼핑몰 할인 쿠폰 등 맞춤형 혜택이 안내된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김영걸 상무는 “가족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차별화된 혜택과 경험 제공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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