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기업형 생성 AI시장 공략..."연내 20만명 쓸 것"

브리티 코파일럿·패브릭스 제공
회의록 작성 시간 75%, 메일 요약·초안 작성 시간 66% 절감
기업용 LLM 기반 정확한 답변 제공

박소연 승인 2024.05.02 15:38 의견 0

"최근 AI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단편적인 사용 예시만 갖고 있다. 기업의 업무는 복잡한 프로젝트와 다수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수작업이 필요하다.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통해 중간에 개입되는 수작업을 제거하고 업무 대부분을 자동화 시킬 수 있다."

​삼성SDS는 2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형 AI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FabriX)를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티 코파일럿...보안 뛰어나고 한국어 이해도 높아

삼성SDS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이 2일 열린 삼성SDS 미디어데이에서 Brity Copilot(브리티 코파일럿)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면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한·영) 및 번역(13개 언어 가능)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Action Item)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음성의 높은 인식 정확도(94%)와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전문 통역사 없이도 더욱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거대언어모델)과 연계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한다.

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오픈해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으며,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75% 이상, 메일 작성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은 66% 이상 절감됐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아이디어도 추가로 발굴해서 서비스에 반영하고,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에서도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과 보안, LLM 모델 측면 등에서 차별화된다는 설명했다. ​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MS코파일럿은 기본적으로 퍼블릭 사스(SaaS) 환경에서만 제공된다. 국내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은 데이터 보안에 민감하기 때문에 로컬 그룹웨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브리티 코파일럿은 고객이 원한다면 프라이빗 사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솔루션은 LLM 모델이 하나지만,브리티 코파일럿은 멀티 LLM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브리티 코파일럿은 MS 코파일럿 대비 70% 정도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금융·부품 계열사 등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을 사용할 예정이다.

◆패브릭스...정확도 높은 답변 및 효율적 GPU 서비스 제공

삼성SDS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2일 열린 삼성SDS 미디어데이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패브릭스(FabriX)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는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임직원은 챗(Chat)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패브릭스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 및 사용자 권한 관리 등의 보안체계를 통해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구현했다.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통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LLM은 없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는 없을까 ▲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많은 임직원들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GPU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SDS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1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며 "연말까지 20만명이 사용하는 것을 목표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그룹사가 스마트폰, TV등 가전에서 AI로 혁신하고 있는데, 삼성SDS는 기업형 생성형 AI 서비스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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