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4개 증권사 대표에 증권산업 고유의 역동성과 창의적 DNA를 바탕으로 경제활력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맞서 증권사는 금감원에 제도적 지원과 증권금융의 역할 제고 등을 주문했다.

2일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장, 금융투자협회장, 14개 증권사 대표 등 총 21명이 참석한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증권사 유동성 이슈와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리스크 등의 위험요인으로 녹록지 않은 여건이지만, 증권산업 고유의 역동성과 창의적 DNA를 바탕으로 경제활력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도 NCR 제도 종합 정비,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리스크 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증권사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발생 원인을 종합 진단하여 제도 개선 로드맵을 준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취약부문에 자금을 적극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4개 증권사 대표에 증권산업 고유의 역동성과 창의적 DNA를 바탕으로 경제활력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 원장은 “증권산업이 고부가가치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경쟁력 제고와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에도 힘써 줄 것을 주문”하며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 개발, 견실한 IPO 기업 발굴, 新사업영역 확대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금감원도 대체거래소 도입 등 시장 인프라 선진화, 제도적 애로 해소 및 해외 금융당국과 소통 등 적극 지원할 것임”을 언급했다.

또한 “현재 우리 경제는 성장잠재력 높은 혁신기업․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증권사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므로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증권사 본연의 IB업무에 역량을 집중하여 실물경제 활력을 제고”하도록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영업관행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확보는 증권산업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므로,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관행 개선 및 리서치 보고서의 신뢰성 제고 논의에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증권사 대표들은 금감원의 주문에 제도적 지원, 증권금융의 역할 제고, 고령화 사회 대비 신탁상품 활성화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이들은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으며, 증권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육성책 등 지원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은행과의 경쟁 촉진 및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제고를 위하여 법인 지급결제 허용 및 외환 업무범위 확대 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대표들은 “고령화 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종합재산신탁 등 신탁상품 활성화를 위하여 관련 입법 작업의 조속한 추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기자금시장 경색 상황에 대비, 안정적으로 유동성 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증권금융의 자본력 및 역할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감원은 증권사 대표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사안의 중요도, 시급성 등을 감안하여 우선순위를 정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