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주가는 올해 초 3만원대를 횡보하다 지난 20일 4만9400원까지 오르며 2거래일 만에 31.21% 급등했다.

아이에스동서 주가는 허석헌 대표가 취임한 2021년 3월 30일 5만7000원에서 2023년 2월 27일 4만3550원으로 23.6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부건설 주가는 1만3300원에서 7160원으로 46.17% 하락했다.

지난 16일 아이에스동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주력사업인 건설업 불황을 환경업으로 보완하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인수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TMC를 활용해 폐차 해체에서부터 후처리까지 수직계열화 하겠다는 게 골자다.

원재료인 폐배터리 확보는 2019년 인수한 폐자동차 처리업계 1위 인선모터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후 아이에스 비엠솔루션을 설립해 원재료를 투입해 블랙파우더나 블랙매스를 생산하는 전처리를 거친다.

최종적으로 TMC를 통해 회수 소재를 생산하는 후처리를 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벨류체인을 구축한다.

TMC는 최근 니켈과 리튬가격 폭등으로 지난해 매출 109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순이이기 22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21년대비 3~4배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배 가까이 증폭됐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1%대, 17%에 형성됐다. 아이에스동서 연결 매출에도 기여가 클 전망이다.

이에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폐배터리 자원순환시설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폐배터리 산업의 성장성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규모는 2030년 60조원, 2040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BEV+PHEV) 폐차 대수는 2030년 411만대에서 2040년 4227만대로 폭증할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 보면 2030년 338GWh, 2040년 3339GWh다.

폐배터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하고 있어 폐기 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유럽연합은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을 추진해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2030년부터 배터리에 코발트 12%, 니켈 4%, 리튬 4%를 재활용 원료로 의무 사용하고, 2035년에는 코발트 20%, 니켈 12%, 리튬 10%를 의무 사용하도록 한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의 배당액은 보통주 1주당 1200원이며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35%다.

허석헌 대표는 2021년 아이에스동서의 지휘봉을 잡았다.

허 대표는 비건설 부문의 핵심사업을 타일·위생도기·비데 등 요업에서 환경사업으로 전환하는 체질개선을 이끌고 있다.

향후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는 2019년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뒤 곧이어 올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TMC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허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8.1% 증가한 2464억원을 기록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역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밸류체인을 강조한다.

권 회장은 경영진 메시지를 통해 "주력사업인 건설업과 연관성이 높고 사업안정성 및 수익구조가 우수한 환경종합서비스, 리사이클링 사업,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환경과 경제적 수익을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환경종합 서비스 기업 인선이엔티 인수를 통해 폐기물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으며 배터리 리사이클 밸류체인을 확보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