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스판덱스 1인자' 효성티앤씨

최근 증권가 목표주가 30% 상향
스판덱스 세계 1위...초격차 전략 추진
부채비율 높은편, 재고일수 개선
올해 실적 개선 예상

박소연 승인 2023.01.25 14:26 | 최종 수정 2023.01.25 14:27 의견 0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증권가가 최근 효성티앤씨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목표주가는 11월 34만6000원에서 최근 45만5500원으로, 31% 올랐다.

증권가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개선과 스판덱스 공급 과잉 완화 등으로 효성티앤씨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20년 3월 7만5100원에서 21년 7월 96만3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사람들이 편한 옷을 선호하면서 레깅스의 소재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2021년 영업이익은 1조4237억원, 당기순이익도 1조원을 넘겼다.

현재 주가는 20일 기준 40만1000원에 종가 마감됐다.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코로나 봉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스판덱스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 증가로 물량은 넘쳤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1108억원을 기록했다.

22년 4분기 실적도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는 스판덱스 초격차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효성티앤씨는 2018년 6월 1일 ㈜​효성에서 인적분할돼 섬유·무역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섬유 부문의 주요 제품은 스판덱스, 나일론원사, 폴리에스터원사, PTMG 등이다. 무역 등 부문의 주요 사업내용은 철강 및 화학제품의 무역이며, 그 외 주요 제품으로는 NF3, 타이어보강재 등이 있다.

​​특히 스판덱스는 세계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유럽·미주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공급증가 및 수요감소로 효성티앤씨의 섬유 부문 가동률은 하락한 상태다. 21년 100%였던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7.1%로 떨어졌다.

​회사는 스판덱스 시장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공장 증설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효성티앤씨는 20년말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각각 연산 2만5000톤과 1만톤 증설을 결정했다.

​또한 21년 9월 인도 법인의 스판덱스 생산설비 증설과 21년 12월 중국 닝샤 법인의 스판덱스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또한 사업확장에 대비해 22년 2월 터키 이스탄불 법인에서 터키 내 신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효성티앤씨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09.45%를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 대비 높은 부채비율은 아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이 50% 넘게 상승했다.

이는 회사가 스판덱스 주요 생산설비를 늘리면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치솟았던 재고일수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화학섬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0일까지 상승했던 중국 스판데스 재고일수는 올해 1월 35일 내외로 조정된 상태다.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효성티앤씨는 김치형 대표이사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1961년 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부터 효성에 근무한 ‘효성맨’이다. 그는 구미공장장, 터키 법인장, 베트남법인장, 동나이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

​김 부사장은 지난 베트남 법인장 근무시절 코로나19 확산시기 안정적인 경영으로 올해의 효성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공장 내 숙식근무를 하지 않으면 베트남 정부에서 공장운영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는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 업체를 포함한 6500명의 직원이 숙식 근무하는 90일동안 가동률 100% 및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달성했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효성티앤씨는 고배당을 지급하기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5만원이라는 통 큰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 배당 5000원과 비교하면 10배가량 증가했다.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은 28.01%였다. ​

22년 배당은 3분기 적자에 이어 4분기 또한 적자가 예상돼 배당이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22년 주당배당금(DPS)는 7750원으로 추정된다.

◆ 선수 한 마디

효성티앤씨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1.41배로 동일업종 8.96배보다 고평가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3배 수준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춘절 이후 중국의 코로나 완화로 인한 수요 증가로 작년 4분기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며 "2분기부터는 동사 증설분 상업화 개시 및 본격적인 수요 증가로 섬유부문의 완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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