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가 콕집은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타고 고속질주

2분기 매출 8032억..8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익 552억..전분기 대비 2배 껑충
최정우 체제서 이차전지소재 기업 변신
원료 자체 조달 가능...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예상

박소연 승인 2022.08.10 15:13 의견 0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체제에서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이자전지소재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032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3%, 55.1%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매출의 경우 배터리소재 양산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으로 8분기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내화물 제조·시공 전문회사로 출발했지만, 2018년 최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2011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던 음극재 사업과 더불어 ​​2019년 양극재사업을, 2022년부터는 인조흑연음극재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케미칼의 전신인 포스코켐텍의 사장을 역임할 당시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양극재, 음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해외 투자를 가속화하는 중이다.

​양극재는 2021년까지 4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광양 3·4단계 투자를 통해 올해 6만톤 규모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포항에 3만톤의 증설을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 6만1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8000톤으로 지난해 총 6만9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올해는 추가로 1만3000톤 증설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음극재 원료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구축했으며 미국 OEM사와 북미(캐나다 퀘백) 양극재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원료부터 소재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지난 7일 가결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 법안의 핵심은 2024년 12월 31일 이후 출시·등록되는 차량의 배터리에 포함된 특정 광물이 해외 우려 국가에서 추출되거나 제조 또는 재활용되는 경우에는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산 광물·소재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전구체(니켈·코발트·망간 혼합물)와 양극활물질(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한 것)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의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 리튬의 경우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을 올해 3월 착공했으며, 호주 리튬 광산업체 필바라사와 전남 광양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니켈은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SNNC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과 니켈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각각 연간 30만톤, 22만톤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현금흐름이 문제 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그룹의 핵심 성장 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5월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를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5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사업에는 5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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