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족 잡아라"...연말 특수 노리는 유통가

온·프라인 총력전 "마케팅 수단 총동원"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오미크론 확대 변수

최희진 승인 2021.12.13 16:00 | 최종 수정 2021.12.14 09:37 의견 0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및 송년회를 앞두고 연말 특수 잡기에 나섰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진했던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대는 변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펙셀]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올 연말 집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연말 특수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이 11월1일부터 12월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홈파티 필수품으로 꼽히는 와인 등 주류 장르는 8%,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위한 생활 장르는 13%씩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실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시즌 한정 아이템으로 홈파티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피숀은 홈 데코레이션부터 기프트, 홈파티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본점·강남점 와인숍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수제 데킬라 ‘끌라세 아줄 레포사도’를 한정 판매한다. 본점의 경우 10일부터 16일까지 ‘스위트 홈 파티’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BBQ 플레이트, 눈꽃 닭강정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새로 기획해 올 겨울 시즌 한정 상품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25일까지 ‘미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실시, 크리스마스 트리와 홈파티 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직수입 올인원 트리세트, 홈플러스시그니처 LED 캔들, 슈피겔라우·루미낙 식기·와인잔 등이 있다.

롯데홈쇼핑은 해외 명품 리빙 브랜드부터 유명 셰프의 간편식까지 프리미엄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당사는 12월1일부터 12월7일까지 주방용품·식품 주문수량이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70%,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가 프리미엄 상품 판매도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롯데홈쇼핑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 헝가리 명품 티웨어 브랜드 ‘헤렌드’의 찻잔 세트, 독일 명품 식기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 브런치 세트, 최현석 셰프의 스테이크 간편조리 식품 등의 판매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G마켓과 옥션도 오는 19일까지 '마트뷰티 연말결산 세일'을 진행해 식품, 생활용품, 뷰티 등 카테고리별로 올해 가장 사랑받았던 제품을 모아 최대 66% 특가에 선보인다. 전 회원 대상으로 7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할인되는 12% 할인쿠폰을, 멤버십 회원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15% 할인쿠폰을 테마관별로 하루 2회 제공한다. 스마일배송관에선 최대 20% 브랜드 중복쿠폰을, 푸드관에선 신선식품에 한해 10% 중복쿠폰을 추가 지급한다.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도 케이크와 밀키트, 블록 등 먹거리와 놀거리를 준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터지면서 유통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되며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새 변이 발생 소식에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며 "언제까지 상황이 계속될지 예단하기 어려워 앞으로의 상황을 살피며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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