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주환원 순항...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기존 배당수익→배당수익·상표권·임대수익 배당 재원 확대
2022~24년 자사주 매입 5000억원 목표...현재 81% 달성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세제혜택 가능성...자사주 소각 가능성↑

박소연 승인 2024.05.14 18:47 의견 0

LG그룹의 지주사인 ㈜LG의​ 주주환원 정책이 순항중이다. 추가로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지난 2022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를 등 총 9개의 국내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LG 영업수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자회사 및 기타 투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수익,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이 포함된다. ​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LG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고수 중이다.

​2020년 공시한 배당정책과 비교해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문구를 삭제하고, ​배당, 상표권, 임대수익에서 창출된 경상적 이익은 배당 재원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배당 정책을 개선했다. ​

​주주 입장에선 배당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의 파이가 커진 셈이다.

LG 트윈타워 [사진=LG]

아울러 2024년 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의 재원은 일회성 비경상 이익을 활용한다.

​시장 변동성 및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감안해 일평균 거래량의 일정 비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전략이다.

​LG의 1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총 81%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매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 대비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조706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주주환원 재원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주주 환원과 성장 투자의 균형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현금 활용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가용재원 1조6000억원+α 중 자사주 매입 5000억원, 운영자금 4000억원, 성장 투자에 1조2000억원+α​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LG의 자사주 소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 핵심 수단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가치를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LG는 공식적으로 자사주 소각 여부에 대해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선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는 계속 적극적인 주주환원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인센티브 등을 고려할 경우 적어도 최소한 주당배당금(DPS)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여기에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세제혜택까지 가능해 질 경우 보유 중인 약 1조7000억원 가량의 순현금과 기투자주식 차익실현시의 이익, CNS 상장시 발생할 수 있는 비경상이익 등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2022년 발표한 중장기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529만주(4378억원, 3.4%)을 자사수를 매입했다"며 "매입 완료 후 소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