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24일 3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 이번 차입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사모사채 형태로 조달되며,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은 28.77%로 상승한다. 차입 전 총 차입 약정 금액은 1771억원이었으며, 실제 차입 잔액은 1420억원, 미사용 한도는 351억원이었다.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1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규모 단기차입금 조달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사업 확장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회사는 정밀화학 부문과 전고체배터리 소재 부문으로 이원화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최근 고체전지 관련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소재 양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해석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운영자금 확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킨다. 단기차입금의 급격한 증가는 재무 레버리지 확대 및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2024년 순이익을 84억원, 시가총액을 1조7200억원으로 평가하며, P/E 배수가 211배에 달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차입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2025년 1분기 전년 대비 1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한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향후 차입금 상환 계획, 운영자금 집행 내역, 신규 사업의 실적 및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재무 전략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기사

- 한국경제 – 이수스페셜티케미컬, 3500억원 단기차입 결정…운영자금 확보 목적
- 데일리한국 – 이수스페셜티케미컬, NH증권서 3500억원 사모사채 조달…차입비율 28.77%
- 비즈니스포스트 -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고부가 소재 세계 1위 앞둬, 류승호 전고체 배터리
- 핀포인트뉴스 - "대량생산이 관건"…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고체전지 판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