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가장 효율적인 상속의 방법이라며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15일 셀트리온은 온라인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는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를 보유하고 있고,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21.99%), 셀트리온헬스케어(24.29%), 셀트리온제약(54.8%)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가 그룹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상속할 경우 홀딩스가 상속될 것이다"며 "어차피 내야 되는 상속세를 가지고 2세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하게 하는 방법이 내 지분율 키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율 키우는 것 중에 제일 좋은 방법이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에서 전 주주들한테 똑같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는 것이다"며 "현금으로 배당받으면 세금이 50%인데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면 세금이 없다"고 답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5~27년 3년간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통해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현금배당은 EBITDA-CAPEX(상각전 영업이익-자본적 지출) 대비 30%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 회장은 "23년 말부터 자사주 1640만주를 취득했는데 이중 840만주는 소각을 했고, 800만주는 CDMO(위탁개발생산) 투자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매입하는 자사주들은 모두 소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가 수준은 투자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판단한다"며 "올해 셀트리온홀딩스 1000억원, 셀트리온스킨큐어 500억원, 제 개인도 500억을 사겠다고 이미 공시했다. 올해 필요할 경우 7000억원까지는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주주가 일부 엑시트(투자금회수)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로 5조원을 설정한 가운데 매출 목표치에도 변함이 없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