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엠(066430)의 경영권 분쟁 소송과 관련해 증거보전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용됐다. 회사는 24일 공시를 통해 창원지방법원이 지난 20일 원고 최봉진 외 17명의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여 증거 소지인에게 7일 이내 증거 제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일 제기된 경영권 분쟁 소송의 후속 절차로, 소액주주들이 최근 임시주주총회 결의 취소를 둘러싸고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와이오엠의 신사업 추진 발표와 사명 변경 이후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이번 증거보전 신청 인용은 와이오엠의 경영권 분쟁이 법적 다툼으로 본격화됨을 의미한다. 회사는 2023년부터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소액주주 연합은 과거 바이오 사업 진출 선언 이후 실질적 성과 부재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고 지적해왔다.
실제로 지난 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김영규 씨 측이 제안한 기존 이사진 해임 및 신규 이사 선임안은 정관상 초다수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고, 기존 경영진 체제가 유지됐다.
와이오엠 정관은 적대적 M&A 방지를 위해 특별결의보다 엄격한 초다수결의제를 적용하고 있어 경영권 교체가 용이하지 않은 구조다. 와이오엠은 경영권 분쟁과 동시에 로봇 및 방산 산업 중심의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모닉 드라이브, RV 드라이브, 장구형 웜 감속기 등 정밀 구동 모듈 3대 라인업을 기반으로, 질화규소 세라믹 볼베어링 적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 감속기 전문가인 김데이비드형(김형모) 대표이사 선임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아이로보틱스'로 변경하며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와이오엠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사업 추진 성과와 지배구조 안정성 확보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향후 판단과 경영권 구조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참고기사
- 뉴시스 - 와이오엠,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하나
- 고인사이더 - 와이오엠의 실시간 공시 요약과 기업 정보
- 연합뉴스 - 와이오엠, 회사명 '아이로보틱스'로 변경
- 뉴스핌 - 와이오엠, 임시주총서 해임안 부결…"기존 경영진 체제 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