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치료를 시작할 겁니다.”

곽재선 KG모빌리티(이하 KGM) 회장이 17일 경기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FORWARD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황기영 대표이사, 노철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기자, 애널리스트 등 200명이 참석한 중장기 로드맵 발표 현장에서 곽 회장은 KGM의 재도약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곽 회장은 “훌륭한 의사는 진단만 잘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치료해야 훌륭한 의사”라며 “완벽한 진단은 좋은 치료를 보장하며, 기업 경영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KGM은 70년 역사의 자동차 회사지만 오랜 기간 아픔을 겪어왔다. 내가 이곳에 온 지 2년 10개월이 됐고, 이제 왜 아팠는지를 알게 됐다”며 “이제는 새로운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재선 KG모빌리티(이하 KGM) 회장이 17일 경기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FORWARD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곽 회장은 ‘구성원·고객·이해관계자’ 세 축이 균형을 이뤄야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어느 하나라도 균형을 잃으면 기업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오늘은 그중 한 축인 직원들이 비전과 목표를 직접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과 회사가 같은 방향을 보면, 주주들도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G그룹의 다른 인수 경험도 언급했다. 곽 회장은 “과거 KG스틸을 맡을 때도, 또 KG케미칼을 맡을 때도 모두가 ‘철강이나 비료를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하겠냐’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회생시켰다”며 “KG스틸은 5년 만에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고, 지금은 일시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정도의 체력이라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KGM도 3년 차에 접어들었고, 4년 5년차에 접어들면 반듯하게 서 있을 것”이라며 “우리 직원들의 약속을 믿고 지켜봐 달라.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에 또 다른 역사를 가진 새로운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