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과 미국 관세 부과로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정면 돌파를 고수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2일 멕시코, 캐나다, 유럽, 일본, 한국, 중국 등 불공정 무역국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차는 북미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6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열고 전기차 생산 거점을 선언할 예정이다.

HMGMA 설립에는 약 11조원이 투입됐다. 연산 3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과 8600여 개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관세 리스크 완화 의지를 내세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출시를 연기·취소하거나, 하이브리드화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전기차 및 수소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향후 10년간 900억달러(132조원)를 투입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아이오닉9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2분기엔 체코 등 유럽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으로 수소사업을 신규 추가하기도 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현대차 사업부문은 차량부문, 금융부문, 철도 차량 제작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기타 부문으로 나눠진다. 이중 매출 비중은 차량부문이 80% 수준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차량 모델은 승용차(투싼, 엘란트라, 소나타, 아제라), SUV(코나, 팰리세이드, 산타페) 등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스타리아 HEV, ST1 등을 출시하였고, 3분기에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런칭했다.

현대자동차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맞춘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개발 및 로보틱스 연구를 진행 중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DV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차량이다.

현대차는 인포테인먼트 운영 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에 맞는 여러 비율의 중앙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2026년 상반기부터 양산 차량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 하반기에는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컴퓨터 시스템)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를 공개할 예정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1965년생으로 마드리드 폴리테크닉 대학교에서 핵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마드리드 IE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푸조-시트로엥에서 스페인 딜러로 근무했다. 이후 대우자동차 이베리아 법인, 도요타 유럽 마케팅 법인, 닛산 유럽 법인 등에서 일했다.

닛산에서 멕시코 법인장과 북미 법인장, 중국 법인장, 전사성과총괄(CPO)로 일했다.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2024년 11월15일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호세 무뇨스를 2025년 1월1일부로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 진입했지만, 벤츠, BMW, 아우디 등 기존 강자들과 비교해 아직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나, 아직 현지 경쟁업체들에 비해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 선수 한 마디

남주신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면 생산거점이 있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업체 타격이 더 강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GM의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다음달 중 발표될 전망으로, 관세 부담 완화 및 북미 내 행보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 이슈가 해결되면 EV 라인업 성과, 다양한 신차종 투입기대감,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비롯한 로봇 통한 신사업 또는 비용 효율화가 예상된다"며 "SDV 출시, 토요타·GM·엔비디아 등과의 협력, UAM, 수소 신사업 등이 그 어느것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여줄 카드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