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이하 KGM)가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선보였다.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통합될 예정이다.

KGM은 5일 경기도 평택시 KGM 본사에서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전략 발표와 무쏘 EV 출시를 알리는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신차발표회에는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박장호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신차발표회에서 KGM은 무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KGM을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무쏘(1993년)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내 최초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기 위해 통합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를 통해 KGM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무쏘 EV 신차발표회에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회사가 과거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제품까지 부정적인 과거로 덧씌울 필요는 없기 때문에 무쏘의 이름을 다시 소환했다"며 "무쏘의 이름을 점점 자랑스럽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공개...가장 긴 주행거리 자랑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을 접목한 신개념 차량이다.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무쏘 EV의 첫 번째 특징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무쏘 EV는 이강 KGM 디자인센터장 전무가 디자인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핸디(Handy) 앤 터프(Tough)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기존 픽업과는 차별화된 세련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KGM은 5일 경기도 평택시 KG모빌리티 본사에서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전략 발표와 무쏘 EV 출시를 알리는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블레이징 골드 △아마조니아 그린 △울트라 마린 △마블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등 6가지로 운영되며, 천연가죽 시트로 구성된 내장 색상은 ▲블랙 ▲브라운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전기 화물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점도 특징이다. 1회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또한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2열 슬라이딩&32° 리클라이닝 △6:4 분할 시트 △넉넉한 헤드룸(1002mm) △국내 SUV와 동일한 수준의 커플 디스턴스(850mm)로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해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KGM은 안전한 전기차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무쏘 EV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이 적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을 사용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외부 충격에 강하도록 설계된 배터리 팩을 적용해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도 적용했다.

■3000만원대 픽업 전기 트럭...경쟁사보다 경제적

KGM은 무쏘 EV의 경제성을 강조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구매부터 운영까지 경제성이 뛰어나 내연기관 픽업보다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기본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다. 여기에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실제 구매 가격은 3천만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2WD 17인치 기준)

여기에 화물 전기차 혜택으로 △취득세 5% 감면(최대 140만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더해진다.

5년간 연 2만km 주행 기준으로 소요되는 비용은 600만원 수준으로, 경쟁 모델인 기아 타스만과 비교했을 때 14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무쏘 EV를 통해 도심형 전기 픽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며 "전기차를 원하는 고객, 픽업 트럭을 선호하는 고객, 전기 화물차의 실용성을 찾는 고객,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적인 패밀리카를 고려하는 고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회장은 "무쏘 EV는 처음으로 사업 계획서에 서명한 차량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그동안 공급자인 KGM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