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말레이시아에 제빵공장을 준공하고 2.5조 달러 규모의 할랄(HALAL)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약 800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첨단 자동화 설비와 안전 시설을 갖췄다. 7개의 생산라인에서 하루 최대 30만개(年 최대 1억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25일(현지시각) 열린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SPC그룹]
센터는 계열사인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PC삼립은 3월 중 아세안(ASEAN) 법인을 설립하고,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아세안 지역에 판매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휴면반죽을 카페, 호텔 및 대형 유통처에 공급하고, 각국의 환경과 트렌드에 맞는 B2C 상품을 통해 리테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날 열린 준공식에는 SPC그룹에서 허영인 회장, 허진수 사장, 하나 리 파리바게뜨 AMEA(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 본부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 등이 참석했다. 외부인사로는 온 하피즈 빈 가지 조호르주 주지사,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등이 함께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20억 인구의 할랄 시장 고객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공장 현황. [자료=SPC그룹]
한편,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 생산센터와 2017년 건립한 중국 톈진 공장, 건립 추진 중인 미국 텍사스 공장 등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총 1만2000개 매장을 보유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