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삼성증권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삼성증권이 연내 배당성향 50%를 포함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발표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밸류업 방안을 마련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 영향으로 발표를 미뤘다.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아래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일찍이 배당성향 50%를 목표치로 제시한 만큼, 삼성증권의 추후 밸류업 공시에도 그룹 계열사 기조인 배당성향 목표치 50%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시된다.
삼성증권은 이미 최근 5년간 연평균 배당성향 35% 안팎을 기록한 고배당주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2024 사업연도 배당수익률은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8.3%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2105억원이다.
업계는 삼성증권이 리테일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무난한 수익성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한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은 다수의 국내 지점과 홍콩, 뉴욕, 런던 해외 법인 및 사무소 등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의 대형 종합증권사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기업금융(IB) 등 전 영업 부문에서 선두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우수한 브랜드 신인도 및 계열사 연계영업에 기반하여 리테일 영업부문의 경쟁지위가 높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인수금융, 구조화 금융 등 IB부문 확대를 추진해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IB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9년 말 4.2%에서 지난해 9월 말 8.0%로 늘었다.
그 외 지난해 9월 말 삼성증권의 사업부문별 시장점유율은 위탁매매 10.5%, 자산관리 11.3% 등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진=삼성증권)
박종문은 지난해 3월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지난 2023년 하반기 발생한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3년 4분기 부동산 PF 여파 등으로 순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상반기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한 5110억원이다.
고액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상반기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는 직전연도 말 대비 500여 명 증가한 4041명이다.
1965년생으로 부산 내성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KAIST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삼성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3년간 삼성생명에 몸담으며 지원팀장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장 전무, 금융경쟁력제고 TF장 부사장, 자산운용부문장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삼성증권에 합류해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부동산 PF 자산 및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미수금 등에서 건전성 저하가 나타나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
삼성증권의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2022년 말 586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884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0.0%에서 7.2%로 늘었으며,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220.4%에서 62.7%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국내 초대형 증권사 평균 수준이다. 이 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약 3조원으로 별도 자기자본의 44.0%다.
또한 부동산 PF의 경우 수도권 및 주거용 비중이 높고, 해외투자 규모가 작아 건전성이 급격하게 저하될 가능성은 낮다.
◆ 선수 한 마디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당기준일이 작년 연말로 이미 지난 상황인 만큼, 주가 상승 모멘텀은 향후 구체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경우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