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내년 실적 부진 지속…하반기에나 개선"–KB증권
FC-BGA 사업과 전장부품 기대
김선엽
승인
2024.12.31 13:26
의견
0
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북미 고객사의 신규 전략 모델 출시에 따른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신규 공급사의 카메라 모듈 점유율 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해 기판 소재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4년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감소한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9.1% 감소한 29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 3343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 고객사의 보급형 신모델 출시로 생산 가동률이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카메라 모듈 공급망 내 경쟁 심화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단, 내년 하반기에는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북미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전략 모델 판매량 증가, 전기차 시장 수요 회복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LG이노텍의 핵심 사업인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며, 생산 라인 재배치 및 투자 효율화를 통해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실적 개선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년 LG이노텍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6502억원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LG이노텍의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은 가동률 상승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원가 구조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장부품 사업은 스마트폰 및 전기차 시장의 회복과 함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