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 메랄코와 파트너십

두산에너빌리티 뒤 이어

김나경 승인 2024.10.15 09:53 | 최종 수정 2024.10.15 16:18 의견 0

김정욱 삼성물산 부사장(오른쪽)과 로니 L. 아페로초메랄코(Ronnie L. Aperocho) 메랄코 부사장(왼쪽). (사진=메랄코)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이 필리핀 전력기업과 원자력 발전을 위한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한국과 필리핀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서로 협력하기로 하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14일)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 메랄코(Meralco)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향후 핵기술 설계와 규제 프레임워크, 에너지 환경, 전력망 인프라 등에 관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필리핀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및 소형 모듈형 원자로 프로젝트 건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기조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일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발전소(BNPP) 재가동 타당성 조사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필리핀은 오는 2032년까지 최소 1200메가와트(MW), 2040년까지 2400MW 규모의 상업적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메랄코와 민자발전사 퀘존파워(Quezon Power) 등 2곳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마누엘 V. 팡길리넌(Manuel V. Pangilinan) 메랄코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 및 삼성물산과의 협약은) 필리핀 정부의 원자력 에너지 통합에 기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굳건히 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메랄코는 이 차세대 기술의 안전하고 보안적인 채택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필리핀에서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인 성장을 달성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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