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제약바이오...한미약품·종근당 주주환원 낙제점
코스피 4개 제약·바이오 기업 밸류업 지수 포함
한미약품·종근당·덴티움 배당성향 한 자릿 수
증권가 "밸류업 포함 부적절"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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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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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코스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5개 기업이 포함된 가운데 일부 기업의 주주환원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코스피 제약·바이오 종목 중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덴티움 등 5개 기업이 포함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시장 대표성(시가총액 400위 내)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ROE·자기자본이익률) 등 다섯 개로 구성된 평가지표와 밸류업 조기 공시 특례요건을 적용해 산출된 종목으로 구성된다.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주주 친화적인 기업을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겠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1036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19.34%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도 적극적이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 1월과 4월에 걸쳐 총 7013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총 97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26.12%를 기록해 5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다만 나머지 기업들은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낮았다. 한미약품은 4.25%, 종근당은 6.25%, 덴티움은 3.57%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2023년 기준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 34.31%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일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밸류업지수100 종목 중 55개 종목에 대한 정성적 평가 결과 24개 기업이 부적합다고 판단했으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에선 덴티움·한미약품·JW중외제약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덴티움과 JW중외제약은 PBR, ROE 요건으로 기술적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고 기업 개별 지배구조 및 중장기 전략 고려가 부재하다고 판단했다.
한미약품 또한 PBR, ROE 요건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고 경영권 분쟁으로 뚜렷한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종근당은 주주환원 및 소통에 적극적이며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에 전향적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신영증권은 "밸류업은 기업가치 제고를 의미하며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주주환원이 밸류업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수 편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표가 PBR과 ROE였던 것으로 분석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밸류업 공시 기업이 많아지면 특례요건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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