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프리미엄·AI' 장착한 삼성 TV...19년 연속 1위 노린다

2024년형 Neo QLED 8K TV ,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
지난해 출시한 삼성 OLED, 한단계 업그레이드

박소연 승인 2024.03.13 21:46 | 최종 수정 2024.03.13 21:47 의견 0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TV시대를 선언했다.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초대형, 프리미엄 등의 전략을 내세워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Unbox & Discover 2024'를 열고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4' 행사에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2024년 TV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2024년형 Neo QLED 8K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도 8K 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하는 '명암비 강화 프로' 기능과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한다.

​백광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는 "AI가 어떤 스포츠 종목인지를 자동으로 감지한 후 종목별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비어 있는 공간에 그림을 채워주듯 추가 프레임을 삽인한다"며 "작은 공의 모습이 사라지지 않고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표현돼 TV로 보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됐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각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시킴으로써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화면 내 움직임을 고려한 사운드를 구현하고 '무빙 사운드 프로'를 통해서 더욱 현장감 있고 몰입감 높은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백 프로는 "영화 시청 중 진공 청소기를 돌릴 경우 TV 내부에 탑재된 마이크가 주변의 배경 소음을 파악해 대사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고 말했다. ​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삼성 OLED도 한 단계 진화했다.

2024년형 삼성 OLED는 UL의 인증을 받은 'OLED 글레어 프리(OLED Glare Free)'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를 줄여줘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2세대 AI 4K 프로세서'가 탑재된 '4K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볼 수 있다. ​'OLED HDR Pro' 기능으로 AI가 밝기를 조절해 깊은 검은색은 유지하면서 강조해야 할 부분의 밝기를 높여 화면 대비를 극대화시켰다.​

​김정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는 "지난해 삼성 TV의 85형 판매 비중은 36%로 75형을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하반기 98형의 판매량은 전년비 5배나 급증했다. 2024년에 85형 이상의 판매 비중은 48%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면 사이즈가 커질수록 픽셀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초대형 화면에 맞는 화질 솔루션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98형 TV의 픽셀의 크기는 65형보다 2.3배 더 크기 때문에 같은 콘텐츠를 98형 TV로 보게 되면 65형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이즈가 많아지고 윤곽이 흐릿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프로는 "삼성 대형 TV는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초대형 기반의 화질 알고리즘을 개발해 화면 사이즈에 맞춰 고정되는 AI 알고리즘 연산을 적용한 초대형 화질 강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노이즈는 감소시키고 블랙감을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울러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의 국내 이용자 행태 및 주요 업데이트 기능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한 기기 연결성 강화 등을 설명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초정밀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멀리 보고 과감하게 온​디바이스 AI 등에 대한 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삼성 TV가​​ 앞으로 열어갈 AI TV의 시대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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