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과 다르다?...IPO 재추진 나선 케이뱅크

연내 상장 목표로 IPO 나서..2022년 이어 2번째 도전  
글로벌 금리인하 가능성 등 시장환경 달라져

김혜원 승인 2024.01.22 16:04 | 최종 수정 2024.01.22 17:25 의견 0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첫 도전이었던 2022년과 달라진 시장환경을 근거로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2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공개(IPO)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이른 시일 내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고객 수 916만명, 수진잔액 17조2000억원, 여신잔액 12조8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82억원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IPO 추진에 나서 그해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했지만, 증시 불안이 이어지며 지난해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상장 준비 초기 당시 케이뱅크측에서는 8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기대했지만,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적정 시총을 4조원대로 낮게 평가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달 초 취임사에서 고객을 향한 재도약을 선언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테크리딩(Tech-leading) 뱅크’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편의성 제고 ▲혁신 투자 허브 ▲건전성 강화 ▲상생금융 실천 ▲테크리딩 경쟁력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 은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재상장 추진을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이전 증시불안과 기대에 못미친 몸값 등으로 상장을 철회했었다”며 “지금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는 등 시장 환경이 이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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