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美서 또 냉장고 집단소송 휘말려..선형 압축기 결함

LG전자가 선형 압축기 부품 공급
원고 "결함 알면서도 광고 계속해"

김나경 승인 2023.03.09 11:44 | 최종 수정 2023.03.10 15:41 의견 0

미국에서 LG전자가 또 다시 소송에 휘말렸다. LG전자가 부품을 공급한 트랜스폼코 켄모어(Transformco Kenmore) 냉장고에 결함이 있어 식중독 등을 유발했다는 내용이 일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4명의 원고가 미국계 유통업체 시어스(Sears Roebuck & Co)와 트랜스폼고(Transform SR Brands LLC)를 상대로 일리노이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는 켄모어 냉장고를 제조한 트랜스폼코가 선형 압축기에 결함이 있어 냉장고 조기 고장을 유발하는 것을 알고도 판매를 계속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결함이 발견된 모델은 LG전자에서 해당 부품을 공급하는 켄모어 냉장고 74022, 74023, 74023등 17종이다.

원고는 "해당 결함으로 사용자는 식중독으로 인한 재산 피해 및 개인 상해의 위험을 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가 몇 년 동안 선형 압축기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숨기고 제품의 신뢰를 높이는 광고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원고는 해당 선형 압축기가 앞축기 증발기의 배관이 부식되기 쉬워 냉매가 배관에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생산돼 압축기에 과도한 압력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출 밸브가 약해 정상적인 사용하에도 고장이 쉽게 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결함 있는 켄모어 냉장고를 위해 교체 압축기를 제공했지만 이 역시 업계 표준인 10년간의 보증기간을 지키지 못했다고 원고는 주장했다.

원고는 "수많은 소비자 불만으로 트랜스폼코가 해당 결함을 모를 수 없다"며 "하지만 회사는 켄모어 냉장고 판매를 계속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원고는 상품성에 대한 묵시적 보증 위반, 사기 거래 관행법 위반 및 다양한 주 소비자 보호법 위반을 제소했다.

한편, 앞서 제기된 LG전자가 부품을 공급한 켄모어 냉장고에 대한 소송은 지난해 11월 원고 2인의 기각 신청으로 합의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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