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영국서 탄소 포집 시작...태경케미컬에 공급한다

김선엽 승인 2022.07.04 10:29 의견 0

LG화학이 영국 회사와 손잡고 탄소 포집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다.

수집된 이산화탄소는 한국의 태경케미컬에 공급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타타 케미컬 유럽(Tata Chemicals Europe)'과 함께 영국 리버풀의 가스 화력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나트륨을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발전소 배출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제거된 이산화탄소를 첨단 제조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실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Tata Chemicals Europe

LG화학과 인도 기반의 다국적 기업인 타타케미컬이 함께 수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1년 간의 테스트 및 시운전을 거친 것으로 연간 8만5000톤의 탄산나트륨 생산이 가능하다.

탄산나트륨의 상당량은 신장 질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혈액 투석에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2009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중탄산나트륨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이 탄소 포집 포르젝트는 영국 정부로부터 420만파운드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LG화학이 최근 발표한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최근 유럽의 CO2 부족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천연 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비료 공장이 폐쇄됐고 이는 산업용 가스 업계에 CO2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

LG화학은 포집된 탄소를 태경케미컬에 양도한다는 계획이다. 태경케미컬은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식음료용 액체 탄산가스와 보랭용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LG화학은 "장기적으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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