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종규 KB회장, 10개월 만에 인니 수장 교체

지난해 최창수 행장 긴급 투입 후 유증 성공적 마무리

김선엽 승인 2022.04.28 15:05 | 최종 수정 2022.04.30 15:28 의견 0

KB금융그룹이 누적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행장을 교체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해당 은행을 지원하고 나선 KB금융그룹은 행장 교체를 통해 재도약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최창수 행장이 지난 25일자로 사임했다.

지난해 6월 최 행장이 부임한 지 10개월 만이다.최 행장은 부임 후 리테일 부문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공격적 경영을 펼치며 KB부코핀 은행의 영역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KB은행의 실탄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코핀은행은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수 년 째 적자폭이 늘고 있어 KB은행의 실적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KB부코핀은행은 27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21년에 비해 적자 규모가 6배 이상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0.6%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해 182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 출범한 인도네시아 중대형은행으로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22%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실채권 비중이 늘고 자본이 감소하면서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정상화에 나섰고 지난 2020년 9월 4000억원을 투입해 보유 지분을 67% 지분까지 늘려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11월에도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사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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