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후속조치를 실행에 옮겨가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19만1938주(약 200억원 규모)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2일부터 10월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탁 중개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후속 조치다.

유한양행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7년 자사주 1%(약 1200억원 규모)를 소각할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당배당금(DPS)을 2023년 결산배당 대비 30% 이상 증액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측은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과 관련 "보유예상 기간은 취득 완료일로부터 1년 이상이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5월에도 총 253억원 규모의 보통주 24만627주를 소각한 바 있다.

자료 : 유한양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의 자사주 비율은 전체 주식의 8%다. 나머지 주주구성은 유한재단 35.5%, 외국인 18.5%, 기관투자자 14.9%, 개인 21.5%, 사우공제회 1.6% 등이다.

유한양행은 배당가능이익 기준 최대 약 1조7000억원 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주주 친화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1962년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