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사진 = 네이버증권)

iM금융지주 주가가 이번 달에만 13% 넘게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말 8980원에서 이달 29일 1만190원으로 13.47%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문제를 털어내며, 올해부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총당기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40.4% 늘었다.

부동산 PF 부실화 문제가 일단락되며, iM증권에서 부동산 PF 충당금 142억원이 환입됐다.

앞서 iM금융그룹은 지난해 1분기 충당금으로만 총 1595억원을 쌓았다. 이 금액이 올 1분기에는 701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 전망도 나온다.

iM금융지주는 CET1 비율에 따라 주주환원율을 정한다.

이 회사의 CET1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1.73%에서 올 1분기 12.02%로 29bp 상승했다.

CET1 비율이 연말까지 11.5~12.3%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iM금융지주의 올해 주주환원율은 30~40%에 달할 전망이다.

iM금융지주의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7.7%였다.

◆ 주주환원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해 CET1 비율에 따라 주주환원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CET1 비율 11.5%, 11.5~12.3%, 12.3~13.0% 구간 아래에서 각각 주주환원율 0~30%, 30~40%, 40~50%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5% 내외로 전망한다. 이는 주당 배당금 600원과 2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가정한 수치”라고 말했다.

iM금융지주는 일단 이번 주 내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4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신탁계약을 맺은 상태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도 열려있다.

iM금융 관계자는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현재 진행중에 있다. 진행률은 28일 기준 97% 수준으로 이번 주 내로 완료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크게 변하면(하락하면)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산배당은 연말 순이익 규모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분기배당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액은 832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수준이었다.

이 회사의 2027년까지 중기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9% ▲CET1 비율 12.3% ▲총주주수익률(TSR) 40%다.

기업가치제고 최종 목표는 ▲ROE 10% ▲TSR 50% 달성이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사진 = iM금융지주)

기원은 1967년 설립된 대구은행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일부 자회사를 정리하고 2011년 지주사인 DGB금융지주를 출범했다.

지난해 3월 사명을 iM금융그룹으로 바꿨으며, 같은 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됐다.

시중 은행 전화 후 설치된 신규 점포는 강원도 원주와 서울 가산·마곡, 경기도 화성 동탄 등 4곳이다.

자회사로는 은행 계열사인 iM뱅크와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 iM라이프생명보험, iM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 iM유페이, iM데이터시스템, iM신용정보, iM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iM INVESTMENT ASIA 등이 있다.

그룹 당기순이익 대부분은 은행에서 나온다.

올 1분기 그룹의 총영업이익은 5214억원이었으며, 각 계열사별 총영업이익은 iM뱅크 3832억원, iM증권 798만원, iM캐피탈 442억원, iM라이프 187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비이자이익보다 높다. 같은 기간 그룹의 총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은 4031억원, 비이자이익은 1183억원을 차지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지배구조

iM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9.55%의 오케이저축은행이다. 그 뒤를 지분율 7.04%의 국민연금공단이 잇고 있는 구조다.

지난해 2021년 1월 5% 이상 주주로 공시되며 오케이저축은행의 iM금융지주 투자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이후 지분율을 2022년 3월 6.35%, 같은 해 8월 7.72%, 같은 해 12월 8%, 지난해 3월 9.55%로 늘렸다.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사진 = iM금융지주)

지난해 3월부터 황병우 회장이 iM금융지주 회장과 iM뱅크 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1967년생으로 대구 성광고등학교를 졸업해 경북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하며 iM금융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맡았다.

2018년 DG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비서실장, 경영지원실장, 이사회사무국장, 그룹미래기획총괄 상무,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전무,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대구은행장에 임명됐으며, 이듬해 DGB금융지주 회장에도 올라 은행장과 그룹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1월 ‘2025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2025년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대 핵심과제(건전성·가격 책정·수신조달)에 집중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기업가치 개선에 힘을 쏟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일회성 비용인 충당금 설정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역성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회사 올 1분기 총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은 40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줄었다.

금리 인하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4%에서 1.90%로 하락했다.

◆ 선수 한 마디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가와 실적의 발목을 잡은 PF 리스크 해소가 확인됐다”며 “3년간의 감익을 끝내고 실적 정상화의 원년이 될 2025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7배에 불과하며 총주주수익률은 10%에 육박해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