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증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과의 통화를 주장하고, 3~4주 내 대부분 국가들과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부인하며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으나 미국측의 협상 의지는 긍정적으로 해석, 물밑 협상 기대감에 증시 전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 또한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증시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탄력 둔화되며 보합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자료=대신증권 제공]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주말 사이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 미국의 관세영향을 '빙산이 다가온다'고 비유하며 하반기 메모리 업황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을 관세를 앞둔 선구매로 인한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공급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거시경제 충격 가능성과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의 관세 변수로 인해 어닝시즌은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선정, 거시적 성장 둔화를 더 잘 견딜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도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도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5월 1일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