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타고 급등했다. 28일 오전 11시23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4700원(12.02%) 오른 4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면세 업계의 노력으로 시내점 부문 수익성에서 의미 있는 개선세가 보인다”며, “공항 임차료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국내외 공항과 협상 중으로 2~3분기 중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면세업 저점 통과로 2분기부터 전사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천공항점 매출액은 영업 면적 확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면세 부문 전체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시내점 매출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저마진 도매를 의도적으로 축소해 할인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면세 부문 영업손실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 59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으나, 전분기 439억원 손실 대비 적자가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4분기 해외 공항 인센티브 일회성 비용 제거 외에도 시내점이 할인율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화장품 소비 트렌드 변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가시성이 하락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나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결국 매출 회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어 “객단가가 높은 단체관광객의 회복이 가시화되거나,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과 영업적자는 9718억원(-0.9% YoY, +2.5% QoQ), 25억원(적자축소 QoQ)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부진한 영업환경은 이어졌으나 경쟁 완화와 자체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따른 시내점 이익 개선이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TR(면세)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9% 증가(QoQ, 전년대비 -0.4%)했으며, 저수익 도매 매출 비중 축소에도 경쟁사의 기업형 따이공 거래 중단으로 반사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폭(4Q24 -439억원 → 1Q25 -50억원)도 의미 있게 축소됐는데, 이는 따이공 비중 축소에 따른 시내점 수익성 회복(7~8% 수준)과 달러 강세에 따른 원가율 개선, 4Q24 해외 공항점 일회성 비용(140억원) 반영, 인천공항 일부 권역 임차료 산정 방식 변경으로 인한 임차료 부담 완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레저 부문에 대해서는 “제주점 부진 지속으로 전년 대비 매출 -3.6%, 감가상각비 및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 -5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글로벌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상승과 비용 효율화 노력을 반영해 4만1000원으로 8% 상향했다”며, “현재 면세점 업태는 시내점 수요 부진과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더해지며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경쟁 완화 및 비용 효율화 노력 등 수익성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