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미국의 관세 도입, 유럽 액션 플랜(Action Plan) 발표 등으로 배터리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업황 개선 시점이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9만1613원에서 30만 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삼성SDI의 종가는 18만5100원이다.
28일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4% 감소한 3조1786억원, 영업손실은 434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중대형 전기차(EV) 부문은 스타플러스에너지가 지난해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지만 EV 모델 판매량 부진과 유럽 OEM의 재고 조정,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소형 전지 부문은 리비안향 물량 부진과 전동공구 수요 회복 지연으로 7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했다.
2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3조6240억원, 영업손실은 1100억원, 영업이익률(OPM) -3.0%로 개선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BMW향 출하량 증가로 유럽 중심의 중대형 출하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와의 조인트벤처(JV) 1공장 내 4개 라인 중 지난해 12월 1개 라인이 가동됐으며 향후 스텔란티스의 EV 판매 증가에 따라 추가 라인 가동 여부가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이번 분기보다 실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장기적인 업황 개선을 위해서는 수요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