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올 1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도 성공하며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도 전분기 대비 높아졌다. 그룹은 견조한 성장과 건전성을 바탕으로 올해 현금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 1조6973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늘면서 수익성이 제고됐다. 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의 단순합계 비중은 42%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208% 증가했다.

금리인하 기조 아래에서 순이자마진(NIM) 방어에도 성공하며 이자 이익도 준수했다. KB금융지주의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0.6% 증가했다. 올 1분기 그룹 NIM은 전분기 대비 3bp 증가한 2.01%다.

홈플러스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등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도 마쳤다. 이 그룹의 지난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6556억원이다.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은 “향후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한 예대 마진 둔화 등으로 NIM은 소폭하락 할 것”이라며 “다만, 자산 성장과 급여이체, 법인고객 유치 등으로 핵심예금을 늘려 NIM하락 폭을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상무는 “홈플러스 관련 충당금 적립은 모두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 등에 대한 충당금도 과거처럼 1분기에 보수적으로 적립을 마쳤다”고 말했다.

자본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 대비 14bp 상승한 13.67%를 기록했다.

나 상무는 “1분기 그룹 위험가중자산(RWA)이 1% 늘었다. 연간 RWA 성장 목표는 4.5%다. RWA를 무조건 줄이는 게 목표는 아니다. 지속가능 체력을 보장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자산에 걸맞은 적정한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건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밸류업 정책을 약속했다.

나상록 상무는 “차기정부의 정책 변화로 밸류업 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과 금융당국 모두 한국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증시를 부양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러한 공통된 목소리로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현금배당규모를 1조3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원 증액시키기로 했다.

나 상무는 “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성향이 경쟁사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배당수익률과 금리수준을 고려해 1000억원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은 국내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하반기에 예정된 주주환원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