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이 160% 대로 주저앉았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계리적 가정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다. 킥스비율 하락으로 2024 사업연도 배당도 어려워지자, 한화생명은 생보업계 차원에서 당국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직전연도 대비 4.8% 증가한 86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별도기준 지난해 순이익은 7206억원으로 직전연도대비 17.0% 증가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5063억원, 3906억원이다.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신계약CSM은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CSM은 9조1090억원, 신계약CSM은 2조1230억원으로 각각 직전연도대비 1.4%, 16.4% 쪼그라들었다.

한화생명은 “경제적 가정 변경에 따른 변동수수료접근법(VFA) 조정 등으로 CSM이 줄었지만, 일반보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신계약CSM은 2년 연속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165%로 직전연도대비 18%p 감소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킥스비율 목표는 170% 이상이다”며 “올해도 제도 강화와 금리하락 등 킥스비율 하락 요인이 있다. 신계약CSM 확보를 통해 킥스비율을 연간 12~14%p 정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애/질병/위험 재보험 출재 등 킥스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투자 리스크 축소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25bp(1bp=0.01%p) 인하될 때 킥스비율은 약 9%p 내외로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 사업연도 결산배당은 없을 전망이다. 킥스비율 하락에 따라 배당가능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이익이 증가함에도 배당여력이 감소하고 세무 이슈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 상반기 내로 업계 공동으로 제도 개선안을 금융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제도 개선 대응으로 2025년에는 반드시 배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