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수익의 절반가량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삼성생명은 향후 3~4년 내, 배당성향을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 2조1070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역대 최대 연간 순이익으로 직전연도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늘어난 수익은 주주들에게 더 많이 환원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2024 사업연도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4500원을 결의했다. 총 배당금액은 8080억원으로 직전연도대비 21.6% 늘었다. 배당성향은 직전연도대비 3.3%p 오른 38.4%다.

삼성생명은 주주환원 중기목표로 배당성향을 50%를 제시했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생명은 밸류업에 있어 주주환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3~4년 이내 배당성향 50% 달성을 목표로 배당 성향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또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원칙하에 보유 자사주 매각과 신규 자사주 매입 등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전속채널과 건강상품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 건강상품 판매비중은 지난해 연초 53%에서 연말 60%로 7%p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년간 전속설계사 수를 4718명 더 늘렸으며, 신규 전속대리점도 856개 오픈됐다.

지난해 보험계약마진(CSM)은 직전연도대비 6546억원 증가한 12조9020억원이다.

다만, 신계약CSM과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직전연도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신계약CSM은 3조2606억원으로 직전연도대비 10.1% 쪼그라들었으며, 킥스비율(잠정)은 180%로 직전연도대비 39%p 줄었다.

원창희 삼성생명 RM 팀장은 “2024년 말 킥스비율은 금리하락과 큰 폭의 제도변경 영향으로 180%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보다 정책 변화가 커, 킥스비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킥스비율의 금리 민감도는 금리 10bp(1bp=0.01%p)당 약 2~3%p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계약 CSM 확보와 장기채권 매입, 공동재보험 출재 등을 통한 자산부채관리(ALM) 강화,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력적 운영 등 현재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킥스비율 제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향후 3~5년간 회사가 생각하는 적정 킥스비율은 최대한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킥스비율 개선 가능성은 일축됐다.

이완삼 CFO는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으로 손익과 자본비율(킥스비율) 등에 변화는 없다.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모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다. 현재 두 회사는 건강보험 영역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으며, 설계사 교차 판매와 국내외 대체자산 공동 투자 등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