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2025년에는 자동차 부문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며, 미래 사업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지난 4분기 매출액은 257억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6% 하회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로 컨센서스를 3% 밑돌았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198억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며, 자동차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6.6%로 전년 대비 2.2%p, 전 분기 대비 3.5%p 하락했다.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9.6만대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연간 판매량은 178.2만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모델Y 주니퍼 출시로 인한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생산량은 45.9만대로 전년 대비 7% 줄었으나, 재고 일수가 전 분기 대비 7일 감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5년 자동차 부문이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저가형 신모델(모델 2) 출시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2의 생산 개시 시점은 기존 계획대로 2025년 상반기로 유지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ESS 설치량은 11.0GWh로 전년 대비 244%, 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테슬라는 2025년 ESS 설치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높은 수익성과 설치량 증가, 생산능력 확장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실적 발표 이후 자동차 부문 수익성 악화 우려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으나, 컨퍼런스 콜에서 미래 사업에 대한 언급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오는 6월 텍사스에서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출시하고,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캡은 2026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2025년 판매량은 모델Y 주니퍼의 중국 판매와 모델 2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차량당 원가 절감(3.5만달러 미만)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자동차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