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DB금융투자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역시 신용등급 하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부정적 정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신용평가 3사의 상향/하향 비율은 0.57배로 2023년 0.71배에 비해 하락했다.

등급별로 보면 AA급 이상이 0.8배, A급이 0.8배, BBB급이 0.5배를 기록, 우량등급 대비 비우량등급 기업의 등급 하향 기조가 두드러졌다.

특히 국내 신용등급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A급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 상하향 변동이 모두 많아 동일 등급 내에서도 기업 및 업종별로 차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저축은행, 건설, 소매유통 업종이 신용등급 하락을 주도했다.

올해도 이런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신용평가 3사 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말 긍정적 또는 상향 검토가 부여된 평균 기업수는 24개인 반면 부정적 또는 하향 검토가 부여된 기업수는 41개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저축은행, 건설 중심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