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복구해라”…주주행동 소식에 코웨이 강세
얼라인파트너스, 주주환원 확대 요구 주주제안 계획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도 요구할 듯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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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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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주주환원 확대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을 요구하는 주주행동에 나선다. 이 소식에 코웨이의 주가는 고공행진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측은 오는 3월 주총시즌을 앞두고 코웨이에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서한에는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후 낮아진 주주환원율 확대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 방안 등이 담긴다.
얼라인 측은 현재 코웨이 지분의 3% 가량을 보유중이다. 지난해부터 코웨이 측과 주주환원에 대해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6일 얼라인 등 주주 의사를 반영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중 총 주식 수의 2.56%에 해당하는 자사주 189만486주를 소각하고, 오는 2027년까지 기존 20%였던 주주환원율을 40%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의 발표 내용이 일부 진전이라고 평가하지만, 과거 수준으로의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한 충분한 개선은 되지 못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얼라인은 지난 2019년 넷마블이 코웨이 지분을 인수한 후 주주환원율이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넷마블이 코웨이 경영권을 가져오기 전 최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는 50% 이상의 배당 성향을 포함해 당기순이익의 90%가 넘는 금액을 주주환원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넷마블로 경영권이 넘어간 2019년 이후에는 주주환원율이 기존의 4분의 1 수준인 20%로 급격히 감소했다.
얼라인측은 넷마블로부터 독립된 이사회가 구성돼야 한다는 내용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웨이의 사내이사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서장원 넷마블문화재단 이사, 김순태 CFO 등이다.
이 외에 4명의 사외이사가 포진돼 있는데 방 의장을 중심으로 한 측근 인사들이라는 평가가 많다.
얼라인측의 주주제안 소식에 코웨이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8분 현재 코웨이는 전 거래일 대비 4800원(6.51%) 오른 7만8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웨이는 전날에도 5%대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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