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공장 떠 안는 LG엔솔...GM은 삼성SDI와 공조 강화
GM, 미시간 배터리공장 합작법인 지분 LG엔솔에 매각
트럼프 2기 전기차 보조금 축소...GM, EV 계획 리밸런싱
삼성SDI와 각형배터리 공장 설립...3공장 활용도 떨어진 듯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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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10:36 | 최종 수정 2024.12.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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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협업 플랜에 변화가 예상된다.
GM이 각형 배터리 도입을 위해 삼성SDI와 협력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보유하고 있는 3공장 지분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있는 합작사 1공장과 2공장에서의 협업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2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합작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디트로이트 기반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EV) 계획을 조정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이다.
GM은 랜싱 공장에서 약 10억 달러의 투자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거래는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결정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서 운영 중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합작 법인의 소유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폴 제이콥슨(Paul Jacobson)은 "EV 시장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적절한 셀 및 제조 역량을 자본 효율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명에서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가동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얼티엄셀즈 랜싱 공장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GM의 발표는 EV 배터리 생산 및 소비자 세액 공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이 EV 구매 시 제공되는 7500달러 세액 공제를 폐지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GM은 지난 1년간 EV 계획을 축소해왔다. 2023년 6월에는 2024년 EV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했으며, 7월에는 CEO 메리 바라(Mary Barra)가 "북미에서 2025년 말까지 100만 대의 EV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 GM은 미시간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1년 연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14년간의 배터리 기술 파트너십을 확장하여 각형 배터리 셀 개발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GM은 올해 8월 삼성SDI와 인디애나주에 각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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