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고 5일 밝혔다.

KT는 현재 6% 수준인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8년까지 9~10%로 높일 계획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KT 관계자는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CAPM)에 기반한 이론적 자기자본 비용은 7.8%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률을 고려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KT의 주주환원 목표. [자료=KT]

KT는 ROE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하는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 매출 비중을 2028년 19%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수익·저성장 사업은 효율화를 추진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을 2023년 6%대에서 2028년 9%대까지 높일 방침이다.

KT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도 나서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을 선별적으로 매각해 현금흐름을 개선할 예정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해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를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주주경제신문 김혜원 khw00@s-econ.kr 김혜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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